원주 성남리 성황림 → 치악산자연휴양림 → 원주 용소막 성당 → 용소막마을 → 고판화박물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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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길이란? 걷기길 열풍에 힘입어 강원도 전역에 만들어지고 있는 건강과 웰빙을 상징하는 강원도 길이다. 지금까지 산악지역을 중심으로 운동에 집중되어 있었던 걷기가 일반적이었다면,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연과 문화를 함께 어우르며 걷는 것이 여가생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녹색성장에 맞는 강원도의 요건을 살려 산소길로 명명하고 장기프로젝트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지역별 대표길을 조성하고 있다. |
들꽃이야기
들꽃이야기는 성황림을 지나 치악산 상원사와 남대봉으로 오르는 성남계곡에 가는 길에 자리잡고 있는 자연 속의 찻집이자 체험의 공간이다. 솟대와 정겨운 손글씨로 쓰여진 간판을 지나 입구로 만들어진 사립문을 들어서면 소박하고 정겨운 풍경이 펼쳐진다. 구석구석 주인의 손길이 묻어나듯 정갈한 정원에는 우리나라 들에 나가면 피어있을 듯한 야생화들과 초목들이 자라고 있다. 내부는 나무와 흙으로 지어진 집에 아기자기한 장식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갈한 식사와 후식을 즐기다보면 자연의 기운과 몸이 건강해 지는 기분이다. 야생화 정원가꾸기, 압화소품만들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다.
성황림
성황림은 치악산의 성황신을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시던 서낭 숲이다. 이곳 신림의 지명도 성황림에 신이 산다고 전해져 지어진 이름이다. 100여년 동안 마을 사람들은 성황림에 신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며 숲을 지켜왔다. 온대림의 일부로 잘 보존된 이 숲은 전나무, 소나무, 복자기, 느릅나무, 졸참나무 등 50여 종류의 식물들이 자연과 함께 선조들의 터를 지켜오고 있다. 아직도 매년 음력 4월 8일과 9월 9일에는 마을 사람들이 성대하게 제사를 지내며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이 돼 2026년까지 일반인에게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싸리재옛길
명성수련관을 조금 지나 옆길로 들어서면 싸리치옛길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있다. 싸리치일대를 걷다보면 심심치 않게 입산통제 안내판을 볼수 있는데 출입금지 푯말을 피해 열린 길을 따라 걸으면 싸리치옛길이다. 예전에는 서울과 영월을 오갈 때 반드시 이곳을 지나가야 했다고한다. 단종이 영월로 유배가던 길, 김삿갓이 한양으로 방랑을 떠나던 길에 지나던 곳이기도 하다. 싸리나무가 많아 싸리재라고 불리었던 이 길은 아직도 오래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마치 시간이 멈춘듯하다. 아무런 포장없는 흙길과 이따금씩 보이는 이정표 말고는 세월의 흔적이 없다. 4km 남짓의 옛길은 한시간정도면 정상에 오른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만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이다.
치악산자연휴양림
치악산자연휴양림에는 여러 형의 숙소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황토방의 인기가 좋다. 독채형의 숙소들이 자연 속에 그림처럼 녹아 든다. 여행 동안의 피로를 풀기에는 정말 딱인 장소이다. 여름에는 아이들 물놀이에도 좋고, 숲해설사와 함께하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휴양림에서의 캠핑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은 뭐니뭐니해도 바베큐 시간~ 이것저것 준비해 간 고기와 야채들이 숯불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면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린다. 보기만해도 배가 부를 것 같지만 맛을 보면 더욱 꿀맛이다. 야외에서 먹는 식사는 언제나 맛이 배가 된다. 아침이 되면 각종 걷기코스와 산림욕을 즐기며 휴양림을 거닐어 보자. 가을날 붉게 타들어가는 산림의 모습은 그것만으로도 경이롭다.
용소막성당
치악산의 자연을 만끽했으면 다시 여행을 출발해보자. 다음 여행지는 오랜 역사의 성지 용소막성당이다. 가는 길에 조금 더 부지런을 떨면 신림면에 황둔리에 가면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자작나무 숲은 사시사철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봄의 새싹도, 여름의 녹음도, 가을의 단풍도 하얗게 빛나는 가지들과 더불어 눈이 부시다. 하얗게 쭉쭉 뻗은 은빛 가지들은 겨울에 눈을 만나면 더욱 반짝인다.
신의 선물인 자연을 만났다면 진정한 신앙을 만날 수 있는 용소막성당으로 향한다. 멀리서 보이는 커다란 느티나무들을 발견하였다면 그 곳이 용소막성당이다. 계절은 신의 영역에도 예외가 없다. 붉게 물든 단풍들이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당을 더욱 운치 있게 만든다.
용소막 체험 농장
용소막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는데 용소라는 큰 못이 있었다는 설과 용의 발가락을 닮은 지형이라고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용소막성당이 있는 용소막 마을은 다양한 체험거리와 전통문화를 함께할 수 있는 마을로 아름다운 자연경관 만이 아니라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준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된다.
명주사고판화박물관
용소막 성당에서 9km정도 떨어진 신림에서 황둔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 고판화박물관은 명주사와 전통판화학교와 함께 자리를 잡고 있다. 산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너와지붕으로 된 전통 가옥구조의 명주사가 보인다. 앞에 있는 탑이 아니면 이곳이 절인지 깜빡 잊을 수도 있다. 템플스테이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시간의 여유가 있다면 하루를 더 머물러 봄직하다.
관장님의 친절한 해설과 아기자기하게 붙어있는 설명을 하나씩 읽어나가다 보면 이것이 판화인지 그림인지 보면서도 헷갈리는 경지의 그림들이 나오는데 투박하게만 알아왔던 판화의 세계에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이곳에는 1,800여점의 고판화 원판과 300여점의 고판화 작품들과 다양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중국, 일본, 몽골, 티벳 등 세계 각국의 판화를 직접 만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니 참고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