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향기 솔~솔~ 나는 봄나들이

원주허브팜 → 백운산 → 백운산자연휴양림
   
여행테마 1박2일
알고떠나기 피톤치드란? 피톤치드란 Phyton(식물)+Cide(죽이다)의 합성어로 노벨상을 수상한 러시아 과학자 왁슨이 처음 발표한 것으로 수목들이 해충, 병균, 곰팡이, 박테리아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일종의 천연항생물질이다. 사람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면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이유는 수목들이 발산하는 피톤치드를 마시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를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살균작용도 이루어진다.
지도로먼저보기-도착부터 출발까지

코스소개

허브팜

허브팜은 개인인 운영하는 작은 허브식물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아기자기한 기운이 느껴진다. 예쁜 손글씨와 색색이 꾸며진 작은 푯말부터 하나하나 공들여 만들어져 보인다. 표를 끊고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세상이 펼쳐진다. 토끼와 닭들이 있는 구석구석 놓여진 작은 화분들과 허브들 사이에 이미 마음은 가볍고 상쾌해진다. 실내뜰에서는 허브향이 더욱 향기롭다. 이것은 무슨 꽃, 무슨 효능이 좋더라~ 이것저것 허브에 대해 배워가다 보면 가로수 둘레길이 나온다.




마치 일본의 미니정원을 보는것처럼 연못, 다리, 분수, 정원이 정갈하게 조성되어있다. 작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정원. 색색이 피어있는 꽃들은 마치 물감을 뿌려놓은 것처럼 자연스럽고 아름답기만하다. 자연의 색은 그 색이 다 다르고 강렬한데 한데 모아놓아도 조화롭기만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선명한 붉은 색 꽃을 한참을 바라보아도 눈이 피로하지 않으니 이것도 자연의 힘인가 싶다. 봄을 맞이하여 활짝 기지게를 켠듯 솟아오르는 새순들은 그 자체만으로도 세상을 환하게 한다. 정원을 지나니 은색의 자작나무가 늘어선 길이 나온다. 겨울옷을 벗어내고 푸릇한 봄옷을 입은 나무들의 기운이 상쾌하다. 산책하다 마지막에 만나는 곳은 허브 족욕뜰이다.


다행히 허브팜에는 시끄러운 정도로 사람이 많지 않아 허브 족욕을 즐겨본다. 늘 걷느라 고생하는 발을 위해 잠시 사치아닌 사치를 부려보는 것도 좋다. 셀프에 무료니 망설일 필요가 없다. 알록달록 타일들로 만들어진 족욕탕에 들어가서 발을 담그고 잠시 쉬어본다. 꽃잎 동동 띄운 물에 발을 담그고 앉아있다 보면 일어나기 귀찮아진다.


 

마치 밥아저씨가 붓으로 쓱쓱그려놓은 듯한 수목림과 허브뜰을 돌아보다보니 테라스가 예쁜 카페를 발견했다. 커피향이 난다. 허브차도 있지만 커피도 있다. 가격도 저렴해서 차한잔에 여유를 담아 쉬어가기 좋다. 커피를 좋아하지만 여기는 허브팜이니까 왠지 허브차를 마셔야할것 같은 생각에 내가 좋아하는 레몬향이 그득할것 같은 레몬밤차 한잔 마셔본다. 아까 허브뜰에서 실컷 만져보면서 맡았던 향기가 주위에서 맴도는 것 같다. 피자와 직접 구운 빵도 있다. 산책동안 생긴 공복을 달래봐도 될 것 같다. 카페안의 발린 꽃가지들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허브팜에서의 마지막 코스는 허브샵이다. 초록색에 담쟁이 덩굴이 뒤덮고 있는 허브샵안에는 허브향이 가득하다. 표를 살 때 준 할인쿠폰으로 몸에 좋고 향기좋은 차를 하번 골라봤다. 기억력에 좋은 로즈마리와 소화기에 좋은 자스민을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피로회복에 좋다는 라벤더 오일을 하나 사들고 나왔다. 역시 오랜 고민은 좋지 않다. 향기로운 허브 속에서 마음의 평화를 만끽하면서 허브팜을 나선다. 여기 왠지 다시 오고 싶을 것 같다.



연세대 키스로드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학교도 학교지만 자연경관이 정말 좋기로 유명하다. 매지리호수를 따라 가다 보면 산을 등지고 호수를 내려다보는 학교가 등장한다. 이 입구부터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시작된다. 가을이면 노란 세상이 장관을 이룬다. 노란색의 낙엽 융단이 깔린 그 길을 위해 일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다. 자연이 일년에 한번씩 주는 선물이니까.



일년에 한번씩 주는 선물이 하나가 더 있다. 일명 키스로드로 불리는 벚꽃길이다. 매년 4월중 한주만 벚꽃이 만발하는 이 길이 왜 키스로드가 불리게 되었는지 확실한 유래는 없다. 하지만 동성과 이길을 걸으면 3년동안 애인이 안생긴 다는 설은 있다. 그럼 혼자 걷는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지만 굳이 찾아보지는 말아야지.

호숫가를 따라 양 옆으로 늘어서 벚꽃길은 벚꽃이 만개할때 그 유명세가 절정에 이른다. 벚꽃 향만으로도 숨이 막히는데 호수에서 넘어오는 물냄새와 나무향에 취하고 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에 두번 취한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시기에 대학교는 시험기간이라고 한다. 이 화려한 자연의 선물에 공부에 매진해야하다니 빛나는 청춘들에게 너무 가혹한게 아닌가.




백운산


용수골로 유명한 백운산은 깊은 골짜기와 아름다운 경관으로 유명한 산이다. 용수골 마을은 신라 진흥왕 때 후리사라는 절을 창건한 고승 서곡대사의 이름을 따서 서곡리라고하다. 용수골의 명칭은 백운산 소용소라는 곳에서 용이 승천해 용소골이라 했는데 이 말이 전해지다가 용수골로 바뀌었다고 한다. 용수골에는 졍겨운 이름의 가재, 버들치 등 1급수에서만 산다는 물고기들이 여전히 서식하고 있다. 그 이름만으로도 깨끗함이 묻어나오는 것같다.




백운산자연휴양림


백운산자영휴양림은 2006년 개장하여 규모는 큰편은 아니지만 깨끗하고 산책로와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산림휴양관 뒤쪽으로는 산책로와 계곡을 따라 데크로드가 설치되어 있다. 백운산 자락 곳곳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조두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들이 트래킹과 등산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산림문화휴양관에 들어서면 눈 앞에 웅장한 산세가 펼쳐진다. 백운산 운무는 아침에 더욱 장관이다. 숙소는 넓고 편리하다. 특히 싱크대가 넓고 편리하다. 베란다에서 바라다보는 백운산의 기세는 평화롭다. 자연은 언제나 우리는 안정시키고 너그럽게 받아준다. 등산이 어렵다면 데크를 따라 산책을 해보는 걷도 좋다. 숲길은 걷는 것 만으로도 몸이 건강해 지는 것같다. 봄의 기운이 자연을 통해 내 몸으로 전해지는 기분이다.